새로운 떡볶이는 언제나 환영이라고.
회사가 방배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2호선을 타야하지만 집에서 7호선을 타고 출발하는 저는 환승하지 않고 '내방역'까지 와서 도보로 방배역까지 걸어갑니다. 보통 퇴근길에도 같은 이동동선을 사용하기에 방배에서 내방을 거쳐 일주일에 약 5번 왔다갔다 한 지 벌써 약 5년정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에 많은 식당이 생기기도 하였고 없어지기도 하였는데. 최근 아주 귀엽고, 예쁘게 꾸며진 건물을 보았는데 자세히 보니 분식집이었다. 언젠가 가보겠다 생각하고 오늘에서야 다녀오고 후기를 남깁니다.
방배 홍미단. 방배동이라 칭하지만 위치는 내방역에서 훨씬 가깝습니다. 내방역 3번출구로 나와 약 3분정도 직진하시다가 하나은행과 버거킹 사이 골목으로 들어오신후 좌측의 한의원을 끼고 다시 좌측으로 도시면 홍미단이 위치합니다.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데 번화가가 아닌 위치에도 꽤 외관부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처음 볼 때에는 카페인줄 알았으니 김이 모락모락나는 장면을 보고 찾아보니 분식집이었습니다. 떡볶이 브랜드는 정말 많지만 최근 트랜드에 맞추어 변화하는 분식집을 보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매장안에 들어가시면 첫번째로 오픈형 주방과 좌측에 메뉴판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특별하진 않으나 떡볶이는 떡과 오뎅의 비율을 정할 수 있습니다. 떡과 어묵중 하나만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소식인것 같습니다. 메뉴판에서 대략적인 메뉴를 보셨다면 옆에 주문코너로 가서 튀김을 드실 분들은 담으시고 주문을 하시면 진동벨과 함께 영수증을 챙깁니다.
분식집에 대한 새로운시각.
주문을 하고 매장안을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첫번째로 눈이가는건 홍미단에 굿즈입니다. 마스코트를 이용한 다양한 굿즈들이 있습니다. 보통 분식집에선 보기 힘든 광경이었습니다. 마스코트를 이용하여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굿즈들을 제작하여 음식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접근하는 방식이 브랜딩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매장 안쪽으로 진입하면 세미나룸 형식의 단체 공간도 볼 수있습니다. 이것또한 굉장히 좋은 구성인것 같았습니다. 분식집에 단체손님을 위한 공간을 별도로 제공하여 학생들, 직장인들, 가족단위가 불편하지 않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 또한 맛과 함께 음식점에 선택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맛만 좋다면 완벽하다.
매장을 천천히 구경하던 사이에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분식을 심하게 좋아하는 편이라 다양하게 시켰습니다. 양이 꽤 많아 보입니다.
홍미단에 시그니쳐 메뉴인 가래떡 떡볶이 입니다. 일반적인 떡복이 떡이 아니라 긴 가래떡을 많이 자르지 않고 길게 제공합니다. 집게와 가위를 제공하며 직접 취향에 맞게 잘라서 먹습니다. 3,500원
튀김은 김말이, 오징어, 당면만두, 쥐포튀김을 주문하였습니다. 각 800원이며 튀김중에 쥐포튀김은 처음 보았고 평이 좋아 시켰습니다. 나머지의 구성은 국민튀김 구성으로 맞추었습니다.
스팸마요 꼬마김밥, 제육 꼬마김밥입니다. 각 800원이며 한개의 김밥을 두조각으로 잘라주네요.
떡볶이 맛에 대한 소감은, 첫번째로 맵지 않습니다. 오히려 약간 단느낌이 강합니다. 굵은 가래떡을 사용하였기에 간이 덜 배었을까 걱정하였지만 생각보다 소스가 굉장이 진득하여 간은 잘 맞습니다. 가래떡의 식감도 훌륭하며 매운떡볶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지만 매운걸 많이 못드시는 분들에게는 알맞은 맛일것 같습니다. 맛있습니다.
튀김중에서는 쥐포튀김이 평이 좋기에 주문하였습니다. 따듯할때 먹는 다면 달달한게 정말 맛있습니다. 겉은 바삭하며 속은 쫀득합니다. 쥐포의 향도 좋습니다. 다만 술안주에 더욱 가까울 것 같습니다. 포장해서 주류와 함께 드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추천. 약간 허기지시거나 포만감을 중시하시는 분들은 아쉬운 선택일 것 같습니다.
두개의 꼬마김밥 중에서는, 제 입맛에는 제육이 더 맛있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제육을 미리 조리해 두었다가 밥위에 올려지는 방식이기에 음식이 따듯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떡볶이의 맛이 강하여 같은 고추장베이스의 음식은 조화상 과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스팸마요로 입안을 중화시켜주는 선택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맛 자체에는 제육에 한 표.
완성도가 높은 맛.
디자인과를 다니던 학생시절 디자인적 완성도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합니다. 브랜딩, 디자인 완성도, 가장 핵심 포인트는 사소한것 하나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것 입니다. 제품부터 포장, 설명서까지 하나의 일관된 통일성을 가지고 전부 디자인적으로 일치시켜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하나에 아이덴티티로 연결되며 제품이 브랜드가 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홍미단'은 그렇습니다. 외관부터 종이컵, 냅킨, 물티슈, 트레이, 맛 까지 하나의 주제로 통일된 느낌입니다. 그냥 분식집이 아니라 브랜드입니다. ~스럽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음식점입니다. 가벼운 메뉴구성이지만 가볍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솔직한 맛에 소감은 맛이 정말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국내 1,2위를 다툴 맛? 한번 먹어보면 잊을 수 없는 맛? 당연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고싶습니다. 2021년에 한접시에 3500원 받는 음식인데 어떤 엄청난 맛이 나겠습니까. 그러나 매장안 분위기, 공간이 주는 재미는 한잔에 5000원 이상받는 카페보다 좋습니다. 저는 강력추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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