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usiness diary

[ep04]가죽제품 공정과 '철형'이야기

 

가죽 잡화 제작 과정

작은 공방에서 소량의 상품으로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면, 대체적으로 제품 제작과정은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1. 디자인
  2. 공장섭외
  3. 샘플 제작
  4. 디자인 수정
  5. '원물'주문
  6. 공장 생산
  7. 감리, 수령

순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1~5번까지의 과정 중에서는 대체적으로 처음 제작을 들어가시는 대표님들도 이해가 가는 과정일 텐데요. '6. 공장 생산'과정에서 저희도 예상하지 못했고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이 발생합니다. 바로 '스키'와 '철형'에 관한 문제입니다. PU를 사용하거나 인조가죽을 사용한다면 대체적으로 '스키'과정을 넘길 수 있으나 공장에서 대량으로 제작하는 경우 의외로 금액적인 부분이나 처리가 어려운 부분이 '철형'입니다. 

파도오브서울 '멜로우','크림'모델의 철형

 

철형

샘플 제작과 디자인 수정을 거치고 공장에서 제작 견적서를 첨부받는다면 마주하는 것 중에 의외의 항목이 존재합니다. '철형'제작 가격이지요 철형은 (PU, 천연가죽 등을 통칭해서) 가죽을 재단하기 위해 재단 틀을 이야기합니다. 샘플 제작 단계에서는 1개 또는 2개 정도를 손재단 하여 제작하기 때문에 철형 가격을 제외한 인건비만 계산합니다. 하지만 제작이 들어간다면 대체적으로 '최소 수량'이라는 게 존재하기에 50개 100개 정도 되는 제품의 조각들을 전부 손 재단할 수는 없습니다. 이때 각 파트에 맞는 수치를 계산하여 제작업체에서 철형 공장으로 제작을 의뢰합니다. 이때 '철형'가격이 견적서에 포함되어 나옵니다. 다만 철형은 성수동이나 방산시장 근처에서 개인이 제작하여 업체에 철형을 주어도 되지만 제작공장에서 계산하는 접합부분과 박음질 라인까지 모두 계산하여 철형 공장에 의뢰를 하기 때문에 자칫하다가 제작업체에서 철형을 거부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제작공장에 철형을 같이 의뢰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피는 바깥 부분의 외피를, '우라'는 안감을 뜻한다.

 

가격

철형은 겉으로 제품으로 마주할 때 저희가 계산하는 것보다 더욱 많은 개수를 가집니다. '피'는 외부를, '우라'는 안감까지 모두 계산에서 철형을 제작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사이즈라면 두 번 제작을 할 필요는 없지만 파도오브서울의 카드지갑을 제작할 때에는 한 모델당 7~8개의 철형으로 제작을 진행하였습니다. 업체마다 철형의 가격이 공시되어있지는 않지만 카드지갑을 제작할 때는 철형 가격만 약 20만원넘게 주었습니다. 와디즈를 통해 진행한 반지갑 '정크'모델을 제작할 당시에는 철형가격만 50만 원 정도를 견적 받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작단가를 고려하고 제품의 판매단가를 고려할 때 스몰 브랜드에서는 철형 가격을 고려하지 못하고 제작단가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희도 그런 과정을 한 번은 지나왔습니다. 

 

제작한 철형으로 프레스를 찍어 재단

보유 철형 사용과 재사용

공장에서 제작을 마치면 철형은 다시 돌려줍니다. 물론 공장에서 같은 제품을 계속 생산한다면 철형을 맡겨 두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제품이 초도 물량을 넘어 추가 제작을 한다면 이미 철형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철형 견적은 제외하고 마진율을 올릴 수 있겠지만. 초도 물량 이후에 추가 제작이 없다면 철형은 과거의 추억으로 남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때 중요한 판단은 제작공장에서 이미 같은 상품군을 제작했었고 철형을 가지고 있다면 디자인 수정을 통해 일정 부분 기성 사이즈를 유지하고 일정 부분만 철형 제작을 통해 제작단가를 낮추는 방향이 좋다고 봅니다.

 

제작 예산시 철형가격은 무조건

가죽제품을 제작하거나 물론 원물이 재단이 들어가는 거의 모든 제품을 철형과 프레스로 재단을 합니다. 이때 초보 사장님들 제작예산 작성 시 '철형'가격을 꼭 고려하시고 예산을 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철형이 크고 파트가 많아질수록 가격이 무시 못할 수준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 외에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성 철형이 있는지 확인 후에 디자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라면 사이즈를 일정 부분 수정하여 제작단가를 낮추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어느덧 입춘이 지나 곧 봄이 오겠네요. 모두 좋은 봄날을 맞이하길 기도합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padoseoul

 

PADO of seoul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PADO of Seoul

smartstore.naver.com

앞서 읽어보신 글의 제품이 궁금하시다면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